마스무라 야스조 걸작선
Masumura Yasuzo 增村保造 (1924~1986)

 

기간: 7. 3(금)~6(월), 7. 9(목)~14(화)

주최: 필름포럼

후원: 시네마테크 부산

장소: 필름포럼

문의: 02-312-4568 / www.filmforum.co.kr


[작품소개]

만지 All Mixed Up
1964·Japan·91min·color·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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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의 아내 소노코는 미술학교에서 만난 묘령의 여인 미츠코와 사랑에 빠진다. 소노코는 미츠코에게 누드모델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하고, 둘은 서로의 육체를 탐미한다. 두 사람의 은밀한 관계에 미츠코의 애인과 소노코의 남편이 가세해 기묘한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원작을 바탕으로 당시 일본영화계에서 금기시되었던 여성간의 동성애를 묘사한 마스무라 야스조의 대표작이다. 제목인 ‘卍’자 모양처럼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더라도 결국 엮일 수밖에 없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그의 정점에 이른 연출력이 돋보인다. 더불어 고바야시 세츠오의 단정한 촬영, 분방한 매력의 와카오 아야코와 품격 넘치는 기시다 교코의 연기가 최상으로 결합되어 있다. 


세이사쿠의 아내 Seisaku’s Wife
1965·Japan·93min·b&w·35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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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 시기, 세이사쿠는 가난한 농촌에 살고 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세이사쿠가 결국 징집당하게 되자, 그의 아내 오카네는 남편을 전쟁에 내보내지 않기 위해 무서운 음모를 꾸민다.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싸우는 여자의 소름 끼치는 면모 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그렸다. 2차 세계대전 이전에 무라타 미노루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요시다 겐지로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마스무라 야스조는 무라타 감독의 영화와 다른 결말을 보여주었고, 이 작품을 단순한 반전영화가  아닌, 섬뜩하면서도 아름다운 연애영화의 걸작으로 탄생시켰다.  


문신 Tattoo
1966·Japan·86min·color·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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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던 어느 날 밤, 전당포 사장의 딸인 오츠야는 종업원 신스케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떠난다. 둘의 짧은 사랑도 잠시, 그들이 묵던 숙소의 주인 켄지는 신스케를 죽이고 오츠야를 팔아 넘길 음모를 꾸민다. 한편 문신사 세이키치는 오츠야의 아름답고 흰 피부에 일생일대의 문신을 새기고자 하는 욕망에 이끌린다. <만지>의 흥행에 힘입어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아름답고 격렬한 정념의 세계를 훌륭하게 영상화한 마스무라 야스조의 최고 걸작이다. 각본 신도 가네토, 미술 니시오카 요시노부 등 당대 최고의 스태프가 참여한 작품으로, 미야가와 카즈오의 유려한 촬영과 요염하고 격렬한 와카오 아야코의 연기 또한 가슴 깊이 새겨진다.


섹스 체크 The Sex Check
1968·Japan·89min·color·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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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로 이름을 날리던 미야기는 올림픽 출전을 꿈꾸지만 전쟁으로 인해 좌절된다. 이후 방탕한 생활을 하던 미야기에게 친구는 실업단 육상부의 코치 자리를 제안한다. 그곳에서 재능 있는 스프린터 히로코를 만나 혹독한 훈련으로 그녀를 올림픽 출전 후보가 되도록 한다. 그러나 남자 못지 않은 실력을 보이는 히로코에게 의혹의 눈길이 쏟아지고, 결국 히로코는 ‘섹스 체크(성별진단)’를 받게 된다. 마스무라 야스조는 ‘양성구유자(남성과 여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라는 이색적이고 도발적인 주제를 선수와 코치 간의 애증의 관계 속에 투영시킨다. 이를 통해 그는 사회·문화적, 성차의 문제를 뛰어넘은 인간의 근원적인 잠재성에 도전한다.


아내는 고백한다 A Wife Confesses
1961·Japan·91min·b&w·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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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 그리고 남편의 일을 도와주던 청년이 함께 암벽을 오른다. 하지만 사고로 세 사람은 하나의 로프에 매달리게 되는데, 모두 죽을 수밖에 없는 위기에서 아내는 남편이 매달린 로프를 끊어 자신과 청년을 살린다. 아내는 살인죄로 법정에 서게 되고 그녀의 고백이 시작된다. 무서울 정도로 강한 사랑으로 살아가다가 마침내 광기에 빠져 드는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혼신을 다해 보여주는 와카오 아야코의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으로 청춘 스타에 불과했던 그녀를 일본영화사의 큰 배우로 이끌었다. 눈부신 속도감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교차 구성이 훌륭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유현목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


남편은 보았다 The Husband Witnessed
1964·Japan·92min·color·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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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유부녀 카와요 나미코는 나이트클럽의 젊은 경영자인 이시즈카와 만나 서로 끌리고 결국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이시즈카는 나미코의 남편인 세이조의 회사 주식을 매점해 탈취할 음모를 꾸민다. 남녀의 사랑과 음모, 배신을 집요하게 그려낸 마스무라 야스조의 수작으로 누아르와 멜로드라마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나미코 역의 와카오 아야코는 단아한 용모 속에 감춰진 여자의 욕망을 탁월하게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나오카 세이슈의 아내 The Wife of Hanaoka Seishu
1967·Japan·100min·b&w·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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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오카 세이슈는 전신마취술을 연구하는 의사로, 그의 아내와 어머니는 세이슈의 사랑을 얻고자 서로 마취실험의 대상이 되려고 경쟁한다. 한편 세이슈는 두 사람의 경쟁관계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마침내 실험에 성공한다. 아리요시 사와코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감독이 “목숨을 걸고 만들겠다”고 회사를 설득하여 만든 작품이다. 며느리 역을 맡은 와카오 아야코와 시어머니역의 다카미네 히데코의 밀도 높은 연기를 통해 여성들의 희생과 헌신 뒤에 복잡미묘한 감정과 가부장제의 억압이라는 폭발적 본성이 숨어있음을 보여준다. 


눈먼 짐승 Blind Beast
1969·Japan·86min·color·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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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는 자신을 모델로 한 조각이 전시된 화랑을 방문한다. 그녀는 한 맹인이 조각의 가슴과 배, 허벅지 등을 더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마치 자신의 몸을 더듬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며칠 후, 안마사를 불러 마사지를 받던 아키는 마취약에 취해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차린 아키는 자신이 여자의 신체가 오브제가 되어 무수히 놓여있는 거대한 밀실에 갇혀 있음을 깨닫는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 에도가와 란포의 원작을 각색한 작품으로, 마스무라 야스조는 육체의 생생한 존재감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단 하나의 세트 속에 세 명의 인물만이 등장하는 단순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을 압도적인 힘으로 끌어들이는 무섭고도 아름다운 영화이다.


훔친 욕정 Stolen Pleasure
1962·Japan·88min·b&w·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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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코는 유부남인 아사이와 동거하다시피 살고 있다. 어느 날 결혼하기 싫어 도망친 조카 시게코가 미시코를 찾아온다. 한편 시게코의 매력에 이끌린 아사이는 시게코와도 은밀한 관계를 가지고, 우연히 미시코는 그 장면을 보게 된다. 미시코 역을 맡은 와카오 아야코의 강렬한 연기와 존재감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빼앗긴 애인에 대한 집착과 질투심으로 짓무를 대로 짓물러버린 관계를 탁월하게 보여준다. 마스무라 야스조의 영화를 통해 대배우로 거듭난 와카오 아야코가 보여주는 확고하고 일관된 여성상을 이 작품에서도 확인할 수있다. 


붉은 천사 Red Angel
1966·Japan·95min·b&w·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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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말기, 젊은 간호사 사쿠라는 중국에 있는 야전병원에서 근무한다. 그녀는 군의관 와카베 선생을 보조하며 수많은 절단수술을 돕는다. 광기 가득한 지옥과 같은 전쟁터에서 손발이 잘려 시체처럼 팽개쳐진 부상자들에게 그녀는 연민을 느끼고 군의관과도 사랑에 빠진다. 절망에 빠진 군인들에게 몸을 허락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갈망하는 여자의 본능을 그린 이색적인 작품이다. 전쟁의 참상을 통해 인간의 본능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었으며, 프랑스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