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단상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아직 결혼을 하진 못했지만, 대부분의 부부들이라면 마음 속에서 들리는 질문 중 하나이지 않을까..
비단 부부들뿐이 아닌, 연인들에게도 해당될지도 모른다.
다만 단어만 살짝 바꿔서..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있습니까?' 라고..
사랑은 어렵다.. 하지만 결혼은 더 어렵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건.. 인생의 동반자로서 여생을 함께 살아나간다는 것이다..
극중의 민재와 연아의 삶을 살짝 엿보자..
연애? 제대로 해나갔다... 결혼? 거기까진 문제 없었다.
알콩달콩~ 정말 친구같은 자연스런 부부의 일상을 꿈꾸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지만 그 이후가.. 그들에겐 생각했던 것만큼 지속되진 못한다.
그것이 자신들 내부의 문제이던 외부의 어떤 요인이던 간에..
영준과 소여..그들은 시작부터 그랬다.
술자리에서의 소여의 말처럼.. 한 번도 뜨거운 적이 없었던, 무미건조한 만남과 결혼.
선보는 자리에서 만났다는 것(하지만 실제로 영준은 선을 보기 전 소여를 보러 몰래 왔었다. 이 극의 마지막 반전 아닌 반전 중 하나이다.)부터가 이미 둘의 만남은 쉽사리 뜨거워질 수 없었을런지도 모른다.
영준 특유의 약간 '4가지 없는' 성격도 일조했을지 모르지만, 정작 중요한 건 그들의 마음가짐 이었을진대,
결론은 그들 역시 각자에게 책임은 있는 것이다.
두 부부간의 맞바람.. 이란, 그래서 약간은 '지저분한' 소재가 아닐까는 의심이 들기도 했었지만, 생각보다 그들의 만남은 아름다웠다. 보는 내가 동화되어 미소짓고, 또 애태우고 마음 아파했을 정도로..
약간은 '선수'들의 분위기가 흐르는 영준과 연아의 만남보다는, 민재와 소여의 만남이 조금 더 끌렸던 건 사실이다. (이 문단을 빌어, 민재와 소여의 만남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임한다는 사실을 밝힌다..)비단 알 수 없는 편안함의 박용우란 배우와 알만큼 알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신비감을 감출 수 없는 한채영의 조합은 생각보다 내게 빠르게 다가왔던 것 같다.
선배가 개업한 바에서 조명을 가지고 실수하다(극중 소여의 직업은 조명 디자이너다)처음 마주친 이래 홍콩 땅에서의 첫 만남, 목적지까지 안내해 달라고 부탁하는 소여와 친절하게 들어주는 민재.
어쩌면 소여는 차갑기 그지 없는 영준보다 무언가 서글서글한 민재의 성품에 대해 처음 마주쳤을 때부터 느끼고 좋아했었던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 부탁도 보다 자연스럽게 들이밀었을지도..
더불어 잘 받아주는 민재, 길을 걷다 보름달과 남자의 변신에 대해 말을 해주며 자연스럽게 소여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다. 간혹 남자들이 쓰는 수법이기도 한 이 멘트는 뭔가 심히 자연스럽게 다가옴과 동시에 귀여움까지 느낄 정도였다. 괜스레 선수인마냥 알아듣지도 못할 선문답과 탐색전, 줄다리기를 일삼기보단 조금은 맛깔스런 멘트와 분위기로 함께하는 둘의 만남은.. 나 역시도 저러한 만남을 가져보고 싶다는 욕망에 빠지게 하기 충분했다..
불이 살짝 붙었던 극 중반의 민재와 소여. 그들이 사랑을 본격적으로 확인하는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아니 올 한 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1분이 아니었나 싶다.
눈 내리는 밤, 회식자리의 민재와 그 뒤에서 이상한 눈초리를 받으며 혼자 고기를 먹으며 민재를 보는 소여.
그리고 이내 나가는 소여와 뒤따라 나가는 민재.
눈발이 펄펄 날리는 거리 속에 한참을 헤매이다 돌아서는 민재의 눈에 비친 창살있는 유리문, 그리고 그 안에 살포시 손을 드는 소여.. 마주보고 서 있는 두 사람 사이에서 역시 이 영화 최고의 대사가 흘러나온다
'원래 그렇게 포기가 빠르세요?'
홍콩에서 흔들렸으나 아직은 망설이고 있던 민재의 마음이 완전히 열리며 소여에게 빠져드는 순간이었다..
중반 이후, 잠시 흔들리는 민재와 소여.. 영준 아버지의 생일 잔치날, 화장실에서 격정적인 시간을 잠시 보내고 나온 소여, 그리고 뒤따라 나오는 민재 앞에 서 있는 영준의 새어머니.. 그리고 민재는 소여를 조금씩 피한다. 질책하는 소여 앞에 고개를 떨구는 민재..
'난 가진 것도 별로 없고 힘들게 얻은 것들이라 쉽게 못 버려'
잘나가는 기업 회장님의 아들 영준, 그리고 만만찮은 집안의 딸인 소여들에 비해 성공을 했으나 기본 시작점에서부터 틀린 호텔경영업계 대리, 그는 분명 최대한의 자신 주변에 대한 방어와 긴장감을 갖고 있었다..
엇갈리는 민재를 보며 떨어지는 소여의 눈물 한 방울.. 보는 내 마음도 애가 탔다면.. 믿겨질까??
이들의 만남의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서로가 모르는'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상호간의 묵인하에 이루어진다면, 그리고 분명한 관계에 대해 인정하고 시작한다면 '스와핑'에 불과한 3류가 되었을 것을.. 그들은 분명 서로 몰랐고, 또 자신들의 것을 잃을지도 모르는 긴장감과 함께하는 '어긋난'사랑을 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이 이루어지고 전개되어 가는 과정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갈등의 해소? 일반적인 극의 구성상 마지막에 오는 이 부분의 표현 역시 상당히 이채롭다.
두 부부의 사이에서 넷의 관계를 알면서도 묵인하던 철주(철주 역의 최재원은 생각보다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능청스러우면서도 내면 연기를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배우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술에 이성을 잃은 철주가 그들 넷에 대한 울분(?)을 표현하며 서서히 불거지는 관계, 그리고 흥분한 철주의 아내를 말리다 물에 빠지는 소여와 연아.. 그들을 구하고 물 밖에서 감싸주던 건, 다름아닌 그들의 '엇갈린'만남들이었던 것이다.. 이 얼마나 자연스러우면서도 당연한 구성인가? 제작진의 센스가 유난히도 돋보였던 영상이 아니었을까 한다. 더불어 어둠 속의 물 속에서 상대를 찾느라 수고했던 극중의 영준과 민재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서로에게 사과하며 울먹이는, 그러나 아이를 갖자는 말에 동의하지 않으며 묵묵히 밤을 보내는 민재-연아 부부. 상대에 대해 물어보며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의 상대를 확인하는 영준-소여 부부..
'그냥 해보는 말이지요?'라며 원래 아는 영준을 다시 한 번 확인하려는 소여와 역시나 그렇다는 반응을 보이는 영준의 모습은 그들이 다시금 전환점을 찾아 사랑을 되찾으리라는 생각을 산산히 깨뜨리기에 충분했다.
이제 그들은 보다 자유롭다.
자유롭게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만남에 대해 묵인한다.
그리고 조금 더 편안하게 엇갈린 만남을 이어나간다..
약간은 서로에 대한 확신어린, 그래서 더 귀엽고 사랑스런 민재와 소여의 만남,
그리고 서로의 차를 타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영준과 연아의 모습..
분명한 차이는 있겠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조금만 생각하면 떠올릴 수 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습니다..'
결혼했으니 그저 살아야지.. 라는 지금의 시점에서 조금은 구시대적이라 치부될 수 있는 생각에 대해 충분한 위기의식을 던져줬던, 그랬기에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한 번 쯤은 접해봤으면 한.. 그저 결혼한 부부 간의 '불륜'이라고 치부하기엔 무언가 알 수 없는 애증이 뒤섞일 만한.. 그래서 나 역시도 유난히 끌린.. 아름다운 감정까지 떠오르게 했던 사랑스런 두 시간의 영상이라 회고해보며 두서없는 좌충우돌 첫 글을 마친다..
PS : 이동건은 프로필 상에 나온 그의 혈액형이 A형이라는 것에 헌혈원에 다시 가야할 것을 권유할 정도로 'B형' 스런 연기에 상당한 적응력을 보여준 것 같다. 현재의 연인이기도 한 한지혜와 함께 주연한 'B형 남자친구'에서 아주 조금은 코믹성이 섞인 B형 남자의 전형을 보여줬던 그는 아예 '갈 데까지 간' 오만방자한, 선수 기질 다분한 B형 스타일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혈액형이 인간의 성품에 그다지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선 분명 확신할 수 없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하는 B형의 모습에 가장 근접한 연기를 해낼 수 있는 배우가 이동건이라는 데에는 추호의 흠집도 낼 용의가 없다..^^;;
PS2 : 처음.. 글을 올려 봤습니다.. 영화 비평이라는 것에 대해, 실제로 써본 경험은 아직 일천하지만, 무언가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필진에 응모하고픈 글이기도 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잘 읽어주시고 많이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 결혼을 하진 못했지만, 대부분의 부부들이라면 마음 속에서 들리는 질문 중 하나이지 않을까..
비단 부부들뿐이 아닌, 연인들에게도 해당될지도 모른다.
다만 단어만 살짝 바꿔서..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있습니까?' 라고..
사랑은 어렵다.. 하지만 결혼은 더 어렵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건.. 인생의 동반자로서 여생을 함께 살아나간다는 것이다..
극중의 민재와 연아의 삶을 살짝 엿보자..
연애? 제대로 해나갔다... 결혼? 거기까진 문제 없었다.
알콩달콩~ 정말 친구같은 자연스런 부부의 일상을 꿈꾸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지만 그 이후가.. 그들에겐 생각했던 것만큼 지속되진 못한다.
그것이 자신들 내부의 문제이던 외부의 어떤 요인이던 간에..
영준과 소여..그들은 시작부터 그랬다.
술자리에서의 소여의 말처럼.. 한 번도 뜨거운 적이 없었던, 무미건조한 만남과 결혼.
선보는 자리에서 만났다는 것(하지만 실제로 영준은 선을 보기 전 소여를 보러 몰래 왔었다. 이 극의 마지막 반전 아닌 반전 중 하나이다.)부터가 이미 둘의 만남은 쉽사리 뜨거워질 수 없었을런지도 모른다.
영준 특유의 약간 '4가지 없는' 성격도 일조했을지 모르지만, 정작 중요한 건 그들의 마음가짐 이었을진대,
결론은 그들 역시 각자에게 책임은 있는 것이다.
두 부부간의 맞바람.. 이란, 그래서 약간은 '지저분한' 소재가 아닐까는 의심이 들기도 했었지만, 생각보다 그들의 만남은 아름다웠다. 보는 내가 동화되어 미소짓고, 또 애태우고 마음 아파했을 정도로..
약간은 '선수'들의 분위기가 흐르는 영준과 연아의 만남보다는, 민재와 소여의 만남이 조금 더 끌렸던 건 사실이다. (이 문단을 빌어, 민재와 소여의 만남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임한다는 사실을 밝힌다..)비단 알 수 없는 편안함의 박용우란 배우와 알만큼 알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신비감을 감출 수 없는 한채영의 조합은 생각보다 내게 빠르게 다가왔던 것 같다.
선배가 개업한 바에서 조명을 가지고 실수하다(극중 소여의 직업은 조명 디자이너다)처음 마주친 이래 홍콩 땅에서의 첫 만남, 목적지까지 안내해 달라고 부탁하는 소여와 친절하게 들어주는 민재.
어쩌면 소여는 차갑기 그지 없는 영준보다 무언가 서글서글한 민재의 성품에 대해 처음 마주쳤을 때부터 느끼고 좋아했었던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 부탁도 보다 자연스럽게 들이밀었을지도..
더불어 잘 받아주는 민재, 길을 걷다 보름달과 남자의 변신에 대해 말을 해주며 자연스럽게 소여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다. 간혹 남자들이 쓰는 수법이기도 한 이 멘트는 뭔가 심히 자연스럽게 다가옴과 동시에 귀여움까지 느낄 정도였다. 괜스레 선수인마냥 알아듣지도 못할 선문답과 탐색전, 줄다리기를 일삼기보단 조금은 맛깔스런 멘트와 분위기로 함께하는 둘의 만남은.. 나 역시도 저러한 만남을 가져보고 싶다는 욕망에 빠지게 하기 충분했다..
불이 살짝 붙었던 극 중반의 민재와 소여. 그들이 사랑을 본격적으로 확인하는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아니 올 한 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1분이 아니었나 싶다.
눈 내리는 밤, 회식자리의 민재와 그 뒤에서 이상한 눈초리를 받으며 혼자 고기를 먹으며 민재를 보는 소여.
그리고 이내 나가는 소여와 뒤따라 나가는 민재.
눈발이 펄펄 날리는 거리 속에 한참을 헤매이다 돌아서는 민재의 눈에 비친 창살있는 유리문, 그리고 그 안에 살포시 손을 드는 소여.. 마주보고 서 있는 두 사람 사이에서 역시 이 영화 최고의 대사가 흘러나온다
'원래 그렇게 포기가 빠르세요?'
홍콩에서 흔들렸으나 아직은 망설이고 있던 민재의 마음이 완전히 열리며 소여에게 빠져드는 순간이었다..
중반 이후, 잠시 흔들리는 민재와 소여.. 영준 아버지의 생일 잔치날, 화장실에서 격정적인 시간을 잠시 보내고 나온 소여, 그리고 뒤따라 나오는 민재 앞에 서 있는 영준의 새어머니.. 그리고 민재는 소여를 조금씩 피한다. 질책하는 소여 앞에 고개를 떨구는 민재..
'난 가진 것도 별로 없고 힘들게 얻은 것들이라 쉽게 못 버려'
잘나가는 기업 회장님의 아들 영준, 그리고 만만찮은 집안의 딸인 소여들에 비해 성공을 했으나 기본 시작점에서부터 틀린 호텔경영업계 대리, 그는 분명 최대한의 자신 주변에 대한 방어와 긴장감을 갖고 있었다..
엇갈리는 민재를 보며 떨어지는 소여의 눈물 한 방울.. 보는 내 마음도 애가 탔다면.. 믿겨질까??
이들의 만남의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서로가 모르는'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상호간의 묵인하에 이루어진다면, 그리고 분명한 관계에 대해 인정하고 시작한다면 '스와핑'에 불과한 3류가 되었을 것을.. 그들은 분명 서로 몰랐고, 또 자신들의 것을 잃을지도 모르는 긴장감과 함께하는 '어긋난'사랑을 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이 이루어지고 전개되어 가는 과정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갈등의 해소? 일반적인 극의 구성상 마지막에 오는 이 부분의 표현 역시 상당히 이채롭다.
두 부부의 사이에서 넷의 관계를 알면서도 묵인하던 철주(철주 역의 최재원은 생각보다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능청스러우면서도 내면 연기를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배우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술에 이성을 잃은 철주가 그들 넷에 대한 울분(?)을 표현하며 서서히 불거지는 관계, 그리고 흥분한 철주의 아내를 말리다 물에 빠지는 소여와 연아.. 그들을 구하고 물 밖에서 감싸주던 건, 다름아닌 그들의 '엇갈린'만남들이었던 것이다.. 이 얼마나 자연스러우면서도 당연한 구성인가? 제작진의 센스가 유난히도 돋보였던 영상이 아니었을까 한다. 더불어 어둠 속의 물 속에서 상대를 찾느라 수고했던 극중의 영준과 민재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서로에게 사과하며 울먹이는, 그러나 아이를 갖자는 말에 동의하지 않으며 묵묵히 밤을 보내는 민재-연아 부부. 상대에 대해 물어보며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의 상대를 확인하는 영준-소여 부부..
'그냥 해보는 말이지요?'라며 원래 아는 영준을 다시 한 번 확인하려는 소여와 역시나 그렇다는 반응을 보이는 영준의 모습은 그들이 다시금 전환점을 찾아 사랑을 되찾으리라는 생각을 산산히 깨뜨리기에 충분했다.
이제 그들은 보다 자유롭다.
자유롭게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만남에 대해 묵인한다.
그리고 조금 더 편안하게 엇갈린 만남을 이어나간다..
약간은 서로에 대한 확신어린, 그래서 더 귀엽고 사랑스런 민재와 소여의 만남,
그리고 서로의 차를 타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영준과 연아의 모습..
분명한 차이는 있겠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조금만 생각하면 떠올릴 수 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습니다..'
결혼했으니 그저 살아야지.. 라는 지금의 시점에서 조금은 구시대적이라 치부될 수 있는 생각에 대해 충분한 위기의식을 던져줬던, 그랬기에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한 번 쯤은 접해봤으면 한.. 그저 결혼한 부부 간의 '불륜'이라고 치부하기엔 무언가 알 수 없는 애증이 뒤섞일 만한.. 그래서 나 역시도 유난히 끌린.. 아름다운 감정까지 떠오르게 했던 사랑스런 두 시간의 영상이라 회고해보며 두서없는 좌충우돌 첫 글을 마친다..
PS : 이동건은 프로필 상에 나온 그의 혈액형이 A형이라는 것에 헌혈원에 다시 가야할 것을 권유할 정도로 'B형' 스런 연기에 상당한 적응력을 보여준 것 같다. 현재의 연인이기도 한 한지혜와 함께 주연한 'B형 남자친구'에서 아주 조금은 코믹성이 섞인 B형 남자의 전형을 보여줬던 그는 아예 '갈 데까지 간' 오만방자한, 선수 기질 다분한 B형 스타일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혈액형이 인간의 성품에 그다지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선 분명 확신할 수 없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하는 B형의 모습에 가장 근접한 연기를 해낼 수 있는 배우가 이동건이라는 데에는 추호의 흠집도 낼 용의가 없다..^^;;
PS2 : 처음.. 글을 올려 봤습니다.. 영화 비평이라는 것에 대해, 실제로 써본 경험은 아직 일천하지만, 무언가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필진에 응모하고픈 글이기도 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잘 읽어주시고 많이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