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단상
남자 감독이 만들었다곤 하지만 내밀한 여자의 심리를 그렸다고 해서
과연 남자인 내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던 영화였다.
그러나 쓸데없이 이해하려 들지 말자, 영화의 이끄는 데로 따라가 보자 그렇게 맘
을 먹고
‘여자, 정혜’..... 조조로 한 여자 분과(물론 모르는) 그 넓은 극장 안에서 단
둘이 감상했다.
ㅜㅠㅜ
영화는 ‘정혜’란 아가씨의 일상을 어떠한 의도도 보이지 않은 체 천천히 따라다
니기만 한다.
평범한 듯한 일상. 지루해 보이는 생활.
그렇게 아무 일도 없어 보이는 사소한 일상을 영화는 찬찬히 비춰나간다.
그러나 조금씩 드러나는 그녀의 일상생활의 모습.
그 안의 조금은 독특하고 어리숙해 보이는 모습들.
또 뒤이어 이어지는 옛 기억의 흔적들.
그 기억 안의 그녀는 실생활에선 특별한 표정변화를 찾기 힘들었지만,
엄마 앞에선 투정도 부리는 평범한 모녀관계를 보여준다.
하지만 엄마의 죽음, 신혼여행에서 도망치듯 혼자 빠져나온 그녀의 모습에
우리는 그녀에 대해 조금 더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남자종업원의 일상적인 스킨십에 조용한 그녀지만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전혀 알지도 못하는 술 취한 남자를 위로하려 드는 여자.
그렇게 사연이 궁금해지기 시작할 무렵 어렸을 때의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
.........
상처를 치유할 수 있으려는지,
불쌍한 새끼고양이도 길러보고 익숙하지만 낯선 남자에게 용기 내어 말도 건네 보
지만,
그 모든 게 신통치 않다.
담담해 보이는 그녀지만 과거의 기억을 지우지 못한 체, 아니 지울 수 없는 과거
기에
아픈 과거에 당당히 맞서보려고도 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처음으로 격한 감정을 쏟아낸 후, 그렇게 무엇을 깨달았을까......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음에 자신이 좀 더 애처롭게 느껴진 것일까?
그래서 자신과 닮은 내다 버린 고양이를 다시 찾게 되었을까?
‘정혜’... 적어도 자신이 선택한 새로운 만남에 용기를 갖길 바란다
.............
김지수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많던데,
영화 처음엔 솔직히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과 역시나 무감각한 듯한 말들.
하지만 진행될수록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와 같이
김지수의 얼굴은 조금씩 감정을 담아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김지수를 자세히 살펴보게 됐다.
화장을 안 한 잡티하나 없는 깨끗한 얼굴.(솔직히 2개 정도의 잡티 발견..
-_-;;)
자연스럽고도 예쁜 쌍꺼풀이 있는 눈.
앙증맞은 콧날.
고집이 있어 보이는 앙 다문 입술.
귀걸이 자국이 남아 있는 귓불.
그다지 숱이 많지 않은 머리.
어느 쇼프로그램에 나와 맘에 안 드는 부분이라 밝혔던 조금은 평평한 뒤통수.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찐다는 체질처럼 많이 말라보이던 그녀의 몸.
그렇게 다른 사람을 위로하던 손에도 뼈와 힘줄이 다 드러나 보였지만
전혀 추하지 않고 아름답게 느껴졌던 그녀의 손.
‘정혜’와 완전히 동일시 된 듯한 그녀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영화가 다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영화 보는 중간엔 조금 지루한 감도 있었고,
남자인 내가 볼 땐 아무래도 많은 관객을 끌어 모으기엔 조금 벅차 보이기도 한다
..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정혜’가 다시 생각난다.
평범함 속에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여자.
아무래도 영화는 우리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생각나게 만드는,
그런 ‘정혜’를 만나게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남자인 내가 잠시 혐오스러워지기도 했다.
세계 역사적으로도 보면 남자 인구가 늘어난 시기에 전쟁도 많이 발발했다고 하던
데,
그 같은 추악스러움에 나 역시 반성해본다.
제목에 ‘여자’란 말이 굳이 들어간 것도 그래서 의미심장한데,
‘여자, 정혜’....... 다시는 ‘남자, 들’에게 상처받지 말길 진심으로 바란다
..
[20자평]그녀의 떨림이 오래도록 깊이 전해져 온다.
과연 남자인 내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던 영화였다.
그러나 쓸데없이 이해하려 들지 말자, 영화의 이끄는 데로 따라가 보자 그렇게 맘
을 먹고
‘여자, 정혜’..... 조조로 한 여자 분과(물론 모르는) 그 넓은 극장 안에서 단
둘이 감상했다.
ㅜㅠㅜ
영화는 ‘정혜’란 아가씨의 일상을 어떠한 의도도 보이지 않은 체 천천히 따라다
니기만 한다.
평범한 듯한 일상. 지루해 보이는 생활.
그렇게 아무 일도 없어 보이는 사소한 일상을 영화는 찬찬히 비춰나간다.
그러나 조금씩 드러나는 그녀의 일상생활의 모습.
그 안의 조금은 독특하고 어리숙해 보이는 모습들.
또 뒤이어 이어지는 옛 기억의 흔적들.
그 기억 안의 그녀는 실생활에선 특별한 표정변화를 찾기 힘들었지만,
엄마 앞에선 투정도 부리는 평범한 모녀관계를 보여준다.
하지만 엄마의 죽음, 신혼여행에서 도망치듯 혼자 빠져나온 그녀의 모습에
우리는 그녀에 대해 조금 더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남자종업원의 일상적인 스킨십에 조용한 그녀지만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전혀 알지도 못하는 술 취한 남자를 위로하려 드는 여자.
그렇게 사연이 궁금해지기 시작할 무렵 어렸을 때의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
.........
상처를 치유할 수 있으려는지,
불쌍한 새끼고양이도 길러보고 익숙하지만 낯선 남자에게 용기 내어 말도 건네 보
지만,
그 모든 게 신통치 않다.
담담해 보이는 그녀지만 과거의 기억을 지우지 못한 체, 아니 지울 수 없는 과거
기에
아픈 과거에 당당히 맞서보려고도 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처음으로 격한 감정을 쏟아낸 후, 그렇게 무엇을 깨달았을까......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음에 자신이 좀 더 애처롭게 느껴진 것일까?
그래서 자신과 닮은 내다 버린 고양이를 다시 찾게 되었을까?
‘정혜’... 적어도 자신이 선택한 새로운 만남에 용기를 갖길 바란다
.............
김지수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많던데,
영화 처음엔 솔직히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과 역시나 무감각한 듯한 말들.
하지만 진행될수록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와 같이
김지수의 얼굴은 조금씩 감정을 담아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김지수를 자세히 살펴보게 됐다.
화장을 안 한 잡티하나 없는 깨끗한 얼굴.(솔직히 2개 정도의 잡티 발견..
-_-;;)
자연스럽고도 예쁜 쌍꺼풀이 있는 눈.
앙증맞은 콧날.
고집이 있어 보이는 앙 다문 입술.
귀걸이 자국이 남아 있는 귓불.
그다지 숱이 많지 않은 머리.
어느 쇼프로그램에 나와 맘에 안 드는 부분이라 밝혔던 조금은 평평한 뒤통수.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찐다는 체질처럼 많이 말라보이던 그녀의 몸.
그렇게 다른 사람을 위로하던 손에도 뼈와 힘줄이 다 드러나 보였지만
전혀 추하지 않고 아름답게 느껴졌던 그녀의 손.
‘정혜’와 완전히 동일시 된 듯한 그녀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영화가 다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영화 보는 중간엔 조금 지루한 감도 있었고,
남자인 내가 볼 땐 아무래도 많은 관객을 끌어 모으기엔 조금 벅차 보이기도 한다
..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정혜’가 다시 생각난다.
평범함 속에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여자.
아무래도 영화는 우리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생각나게 만드는,
그런 ‘정혜’를 만나게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남자인 내가 잠시 혐오스러워지기도 했다.
세계 역사적으로도 보면 남자 인구가 늘어난 시기에 전쟁도 많이 발발했다고 하던
데,
그 같은 추악스러움에 나 역시 반성해본다.
제목에 ‘여자’란 말이 굳이 들어간 것도 그래서 의미심장한데,
‘여자, 정혜’....... 다시는 ‘남자, 들’에게 상처받지 말길 진심으로 바란다
..
[20자평]그녀의 떨림이 오래도록 깊이 전해져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