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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아래에는 ocn piff daily 오늘편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 일,월, 부산에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본 영화는 <백색천당>(중국), <가무중국>(대만), <예수님 당신은 아십니다>(오스트리아) <로자의 노래>(헝가리/이탈리아) 네 편이었습니다.
먼저 백색천당입니다.

영어로는 제목이 'An Estranged Paradise'이다. 낯선, 헤메고 있는 천국이란 뜻이 되겠네요. 끝나고 감독과의 대화가 있었는데요. 제목의 뜻은 영화의 배경이 중국 항주인데 항주를 현지인들은 아주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하여 '천당'이라고 한답니다. 그렇지만 감독이 또 감독의 페르소나(persona)인 듯한 주인공의 시선에선 낯설기만한 도시라는 이야기 같습니다. 어쩌면 '천국보다 낯선'과도 비슷하네요.



잔잔한..그냥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실험영화였어요. 예술적이기도 하구요. 중국의 독립영화의 스펙트럼이 참 넓구나 이런 걸 느낄 수 있었고 또 그런 작품같습니다.

<가무중국>. 와우~ 이 작품은 정말 또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상하이에 있는 댄스 그룹上海夢工場舞蹈藝術學校을 다른 '뮤직 다큐멘터리'이지요. 모든 음악 영화가 사실 재미는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어쩐지 한국인의 시선에서도 공감이 갔습니다. 왜냐면 감독이 대만의 전도유망한 cf출신 감독인데, 그의 시선이..한국의 시선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그는 말하길, 상하이가 또 중국이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긴 했지만, 상하이의 댄서 젊은이들에게서 여기가 마치 뉴욕이나 도쿄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대만인으로서..묘한 느낌이었겠지요.

영화에는 인상적인 70살 할아버지가 등장합니다. 그는 바로 이 댄스학원의 원장으로, 진 켈리를 동경하면서 대만에서 결국 상하이로 온 분이라고 해요. 그의 외길 인생은 상하이에서 20여년간 많은 인재들을 양성했고 여자 수제자도 유학의 길을 마다하고 그의 밑에서 또 다른 스승이 되어 일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施?대해선 전혀 모르지만, 그들의 욕구가..마치 공산주의 밑에서 신음하는 중국의 청춘남녀의 욕구표출이라는 느낌이, 지금에서야 드네요. 폭발할듯한...그야말로 '와호장룡'일까요? 누워있는 호랑이..용...






영화의 형식미도 빼놓을 수가 없다. 우리가 흔히 보는, 우리나라의 또 홍콩/대만의 빼어난 광고의 영상미가 좋았다. 물론 감독이 광고 감독이어서 일 것이다. 지적도 있었다. 다큐멘터리인데 너무 작위적이지 않냐고..그럴 수도 있겠다. 이 영화는 논쟁적일 수 있다. 하지만 (나도 많은 다큐를 본 건 아니지만) 이런 '매끈한' 다큐도, 세련되게 관객에게 즉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영화라 팬 까페를 만들어볼까 생각중이다.

<예수님, 당신은 아십니다 Jesus, you know> 이 영화는 '기독교영화'(종교영화)라 할 만 하다.




예수님 당신은 아십니다.는 카를로비바리영화제 최우수다큐멘터리 수상작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그런 것 모르고 봤는데..기도하는 모습들을 주로 찍었고 사이에 일상적인 '주인공'들의 모습을 찍었는데 이런 다큐멘터리도 있구나, 또 생각할 수 있었다.
기독교인이라면..오스트리아인의 기도도 우리네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하는 것에 안도(?)도 할 수 있고..또 비기독교인인이더라도 영화가 충분히, 한 개인의 변화의 양상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울 수 있으리라. (내면의 고백..을 가지고 단순한 흥미라면 문제겠지만)

마지막으로 '로자의 노래'는 헝가리/이탈리아라고 되어 있으므로 두 국적 제작의 영화..아마도 필자의 미천한 소견으로는, 막연히 이탈리아 자본이 더 많이 들어갔으리라 보는데..아무튼 그래도 내용이나 그런 것은 헝가리였다. 필자가 가장 최근에 본 헝가리 영화래봐야 <글루미 썬데이>정도..아마 대다수의 영화팬도 그러할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로자의 노래)는 충분히 '평범한' 극 영화로서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동유럽 영화에 대해서..폴란드의 키에슬롭스키의 몇편의 영화들밖엔 모르지만 이 헝가리 영화는 충분히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내용은 2차 대전때 헝가리에 사는 유대인들의 이야기로 어느 정도는 '인생은 아름다워'를 상상하면 된다. 꼬마 아이가 주인공이고 '안나 프랭크의 일기'처럼 숨어사는 가족이 나온다.

전양준씨는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뿌리를 내리고 서부 유럽 국가들과의 합작이 활성화 되면서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들에서 좋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올해의 한 경향이다." 라고 하셨군요. 음..자본주의 경재체제가 뿌리를 내렸는지는..잘 내렸는지는 헝가리나 동유럽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암튼 영화의 배경은 과거니까..any way,



이 영화에는 또 하나의 거짓말이 등장한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아버지가 그랬고 제이콥의 거짓말에서도 거짓말이 등장하듯이..하지만 그것은 게슈타포에게 들키면 죽을 수도 있는 절대절명의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또 현명한 한 가장의 선택이었다. 그걸 유일하게 주인공 꼬마(아버지의 아들)만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감독 자신의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 같다.(소설가 출신이랍니다. 이창동씨 생각나는군여..ㅎㅎ)

어쨌든.. 유태인 대학살을 다룬 이른바 홀로코스트 영화 중 하나..전형적인..그런거라 할까요. 외국에선 잊을만 하면 이런 영화가 나오는게..나쁘다는 건 아니고..과거를 자꾸 되새겨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 전세계에서도 과거의 과오를 되짚어보는 영화들이 꾸준히 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mms://nhncorp.vod.nefficient.co.kr/nhncorp/piff_08_1009.asf

부산영화제 홈피
프로그램 검색 가능 http://www.piff.org/kor/program/openning.asp

부산영화제가 마무리되어 가네요. 아까 kbs 정보센타라는 데도 나온거 보면 화제는 화제인듯..
정말 좋았습니다. 마무리도 잘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