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스티 보이즈>에서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난 아직 잘 모르겠다),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면

그건 돈 쓰는 모습들.

월세 350짜리 방에 살고, 250만원 술값 할인 받아 220만원 내고, 명품 옷을 선물 받아 입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고, 한달 용돈으로 500을 받고, '부동산이 최고야' 같은 대화를 나누면서 양주를 마시고, 명품 구두를 사 신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큰 스펙터클은 역시 화끈하게 소비하는 모습인 것 같다.

근데 재밌는 건, 소비주체의 노동 과정이 생략되어 있다는 것이다.

소비하는 모습은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나타나지만

소비를 위해 노동하는 모습은 그렇지 않다.

그냥 호스트 뛰고 텐프로 나가면서 아침에 피곤해하며 퇴근하는 모습만으로 다 설명이 된다고 생각한걸까.


2. <비스티 보이즈>를 보면서 혀를 내두르게 되는 부분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방식들.

이게 무슨 장르 영화도 아니고,(장르를 따진다면 리얼리즘 드라마 쯤 될까)

풀 스윙으로 여성의 코와 복부에 주먹을 내지르고, 분풀이 하듯 옷을 찢고, 하는 장면들은 좀 많이 싫다.

단순히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사실 서로 때리고 맞는 영화는 많았다. 이를테면 <우묵배미의 사랑> )

묘사의 태도에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은데

'이렇게 하면 좀 심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 까지는 되겠지'  라고 생각한걸까.

아무 잘못 없는 약자에게 가해지는 강자의 100% 일방적인 악의적 폭력 - 을 정면으로 카메라 들이대고 찍는 과감함.


3. 윤진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콧소리가 심하면서 글래머였고

윤계상은 기대했던 것보다 연기나 외모가 좋았다.

하정우는 딱 기대한 만큼 좋았고.